지난 글에서는 우리가 백과사전의 시대를 지나 인터넷을 거쳐 AI의 시대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던 인터넷이 지금은 생활의 일부가 되었듯이, AI 역시 앞으로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도구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AI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뉴스에서는 “AI가 사람의 일을 대신한다.”, “AI가 그림을 그린다.”, “AI가 의사보다 정확하다.“와 같은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이런 뉴스를 접하다 보면 AI가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모든 일을 해결하는 존재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AI를 사용해 보면 생각보다 훨씬 단순합니다.

AI는 사람처럼 스스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아주 많은 책과 논문, 신문 기사, 인터넷 자료 등을 학습한 뒤, 사용자의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을 만들어 주는 매우 똑똑한 도우미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을 준비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예전에는 인터넷 검색창에 ‘제주도 여행’이라고 입력한 뒤 수십 개의 블로그를 읽고, 숙소를 따로 찾아보고, 맛집을 검색하고, 이동 시간을 계산해야 했습니다. 반나절이 걸려도 일정을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AI에게는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60대 부부가 자동차 없이 제주도를 2박 3일 여행하려고 합니다. 많이 걷는 것은 어렵고, 조용한 바다와 맛있는 음식 위주로 일정을 짜 주세요.”

그러면 AI는 여행 일정은 물론이고, 이동 방법과 추천 음식, 여행 순서까지 한 번에 정리해 줍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첫째 날은 조금 여유롭게 바꿔 주세요.” 또는 “흑돼지 맛집을 하나 추가해 주세요.“라고 다시 이야기하면 새로운 일정으로 수정해 줍니다.

이것이 기존 인터넷 검색과 AI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인터넷은 정보를 찾아주는 도구였다면, AI는 그 정보를 이해하고 정리하여 나에게 맞는 형태로 만들어 주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AI를 ‘검색의 다음 단계’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AI는 모두 같은 것일까요?

아닙니다. 자동차에도 경차, 승용차, SUV, 화물차가 있듯이 AI도 각각 잘하는 분야가 조금씩 다릅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AI는 바로 ChatGPT입니다.

아마 TV나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들어본 이름일 것입니다. ChatGPT는 미국의 OpenAI라는 회사에서 만든 대화형 AI입니다. 질문에 답하는 것은 물론이고, 편지나 축하 글을 작성하고, 여행 계획을 세우고, 번역을 하거나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데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 줍니다.

예를 들어 “퇴원한 친구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써 줘.“라고 부탁하면 몇 초 만에 여러 가지 문장을 만들어 줍니다. “조금 더 정중하게 써 줘.” 또는 “친구에게 보내는 문자처럼 짧게 써 줘.“라고 요청하면 원하는 분위기에 맞게 다시 작성해 줍니다.

글을 많이 쓰는 사람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AI는 Claude입니다.

Claude는 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계약서나 보고서처럼 분량이 많은 문서를 요약하거나, 긴 글을 더 읽기 쉽게 정리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 계획서를 만들거나 회사의 긴 문서를 정리해야 할 때 매우 편리합니다.

세 번째는 Gemini입니다.

Gemini는 구글에서 만든 AI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앞으로 점점 더 자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글 검색과 여러 서비스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특히 구글 지도를 이용하거나 이메일을 정리하는 등 구글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Microsoft Copilot입니다.

윈도우 컴퓨터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Copilot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같은 프로그램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엑셀 표를 분석하거나 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발표 자료를 만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무 업무를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한 AI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하는 AI로는 Clova X도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개발한 AI로 한국어 표현이 자연스럽고 국내 환경에 맞는 질문에 강한 편입니다. 한국 음식이나 국내 여행지, 우리나라 문화와 관련된 질문을 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AI마다 조금씩 장점은 다르지만,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동차를 처음 운전한다고 해서 모든 브랜드를 타볼 필요가 없는 것처럼, AI도 하나를 먼저 익힌 뒤 필요에 따라 다른 서비스를 사용해 보면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AI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개인적으로는 ChatGPT 하나만 익혀도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용자가 가장 많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글쓰기부터 여행 계획, 건강 상식, 번역, 공부, 취미생활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AI가 만능은 아닙니다.

가끔은 틀린 정보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오래된 정보를 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 치료나 법률 문제, 세금처럼 중요한 내용은 반드시 전문가와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거나, 아이디어를 얻고, 글을 작성하고, 일정을 계획하는 일에서는 매우 든든한 помощ자가 되어 줍니다.

AI를 처음 사용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컴퓨터를 잘 못하는데 저도 사용할 수 있을까요?”

대답은 “충분히 가능합니다.“입니다.

AI는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보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더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 알려 줘.“라고 질문하는 것보다 “65세 부부가 부산으로 1박 2일 여행을 가는데 계단이 적고 바다가 보이는 코스를 추천해 주세요.“라고 이야기하면 훨씬 만족스러운 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AI는 사람과 대화하듯 사용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AI는 사람을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입니다.

계산기가 수학 선생님을 없애지 않았고, 자동차가 걷는 능력을 없애지 않았듯이 AI 역시 우리의 경험과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더 빠르고 편리하게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앞으로는 AI를 얼마나 많이 아느냐보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AI가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실전 활용법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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