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따뜻한 기술은 사람을 남겨두는 기술이다

조금만 바꾸어도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점점 똑똑해지고, 키오스크는 더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용자는 더 편해졌을까요?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처음 화면부터 '어르신 모드'를 만들어 주세요.

지금 대부분의 키오스크는 모든 사람에게 같은 화면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20대와 80대가 같은 화면을 사용하는 것이 과연 공평한 것일까요?

첫 화면에서

일반 이용하기

어르신 모드

두 가지만 선택할 수 있게 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집니다.

어르신 모드를 선택하면

  • 글씨 크기는 지금보다 두 배 이상 크게
  • 메뉴는 꼭 필요한 기능만 표시
  • 광고와 이벤트 화면 제거
  • 단계는 최대한 줄이기
  • 실수해도 쉽게 이전 화면으로 이동

이 정도만 적용되어도 부담감은 훨씬 줄어듭니다.

"직원을 불러주세요" 버튼은 항상 있어야 합니다.

많은 어르신들은 모른다는 사실보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더 어려워합니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신경 쓰이고,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미안해합니다.

화면 한쪽에 크게

직원 도움 요청

버튼 하나만 있어도 마음은 훨씬 편안해집니다.

직원도 호출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다가와 도와줄 수 있습니다.

기술이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AI는 조금 천천히 이야기해도 됩니다.

AI 상담은 너무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이야기합니다.

"1번은..."

"2번은..."

"3번은..."

번호를 듣는 동안 앞의 내용을 잊어버립니다.

AI는 사람보다 똑똑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보다 조금 더 배려하면 됩니다.

한 번에 하나씩,

조금 느리게,

그리고 중요한 내용은 한 번 더 반복해 주는 것.

이것이 진짜 똑똑한 AI입니다.

보이는 ARS를 기본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전화만 들려주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전화를 걸면 스마트폰 화면에 메뉴가 함께 나타나는 '보이는 ARS'는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번호를 외울 필요도 없고,

원하는 메뉴를 눈으로 확인하며 누를 수 있습니다.

특히 병원 예약이나 택배 조회, 은행 업무처럼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는 보이는 ARS를 기본으로 제공하면 훨씬 편리할 것입니다.

언제든 사람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AI는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복잡한 상황,

예외적인 문제,

사람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

이럴 때는 언제든 상담원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담원 연결은 잠시 후 가능합니다."

라는 안내보다

"상담원을 원하시면 언제든 0번을 눌러 주세요."

이 한마디가 훨씬 큰 안심을 줍니다.

시간은 조금 더 기다려 줄 수 있습니다.

키오스크는 몇 초만 입력이 없어도 처음 화면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르신에게는 그 몇 초가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안경을 고쳐 쓰고,

메뉴를 다시 읽고,

버튼을 찾는 시간입니다.

기계가 사람을 기다려 주는 것.

그것 역시 기술입니다.

버튼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화면에는 수십 개의 버튼이 있지만,

정작 필요한 버튼은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이 문장 하나만 화면에 있어도 이용자의 마음은 훨씬 편안해집니다.

기술은 기능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그 자리에 서게 됩니다.

지금은 부모님이 키오스크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합니다.

하지만 20년 후에는 우리가 그 자리에 서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때 세상은 또 다른 기술을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기술 앞에서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은 아마 이것일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도와드리겠습니다."

기술은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심하게 만드는 것이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기술은 가장 많은 기능을 가진 기술이 아니라, 가장 많은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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